사실, 한 개인이 가지는 대표성은 생각보다 훨씬 더 복잡하다
이 대표성이라는 거는,
학교에서 배운 성취지위 귀속지위와 같은 것과 또 다른 성격의 것 같은데,
자신이 원해서 가지는 대표성이 아니지만, 그 대표성 중에는 내가 성취해낸 지위때문에 얻어지는 것도 있고,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난 것도 있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나는 호스트패밀리에게 Korean의 대표성을 가지고,
테스코 혹은 버스에서는 쪼끄만 아시아인이 되기도 하며
이곳의 작은 한국사회에서는 학교의 얼굴이 되기도 한다.
이들은 나를 통해 내가 속한 집단의 이미지를 구축하므로
결국 나는 원하던 원하지 않았던 여러가지의 대표성을 동시에 지닌다는 이야기
아마 호스트패밀리에게 Korean은
밥을 먹을때는 꼭 숟가락을 찾고,
우유나 티보다는 물을 더 많이 마시며
대부분은 그들보다 적게(-_-)먹고 ::
신발 신고 다니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
로 기억될거다, 순전히 나 때문에.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는 물론 언제나 조심해야 하는 거지만
언제 어디에서나 무의식중에 행해지고 있는 것이므로
나를 보고 집단을 판단한다고 해서 그들만을 탓할 수는 없다.
그러니까 내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각 개인의 행동 하나하나가 미칠 수 있는 영향은 실로 위대하므로
(내가 길거리에 쓰레기 내던지면 한국인이 싸잡아 욕먹을 수도 있지 않겠어?)
부끄럽지 않은 어딘가의 누구가 되기 위해서는 꽤나 신경써야 한다는 것
요즘 '국가이미지'에 대한 생각이 많이 들길래-
개인 하나하나가 외교관이라는 말, 정말 틀리지않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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